워드 커닝햄과 짝 프로그래밍을 _by 김창준을 읽고. 

소개해주신 일화를 보니 문득 진정한 대가는 화려함보다 담백함이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워드 커닝햄은 프로그래밍하다 실망할 법한 결과가 나와도 동요하거나 움츠리지 않는다. 타인의 평가에도 휘둘리지 않는다.  대신 기꺼이 배울 수 있는 하나의 흥미로운 경험으로 본다. 담백하게.
 
내가 하는 일을 나 자신으로부터 좀 떼어서 보면 어떨까?  일이든, 공부든 그걸 하고 있는 나와 그런 나를 볼 남에 대해 신경쓰는 걸 줄이자.  위에서 내려다보고 양옆으로 눈치를 살피는데 소진되는 에너지를 텀벙 뛰어들어 만들 내용물에 더 써보자꾸나.

프로그래머입장에서, 프로그래머를 위해 쓰여졌다해도 김창준님의 글은 도움이 된다.  T자, 아니 그것으론 부족하다, 자로 배우고 체득한 것을 자유자재로 엮어나가시는 걸 이렇게 블로그를 통해 훔쳐볼 수 있다니..  값진 블로그이다.

영화칼럼과 웹툰을 쓰는 작가도, 중국을 공부하는 연구자도 서평을 단 이 책에도 그런 면이 흠뻑 묻어나있는 것 같아 구입하지 않을 수 없었다. 코드만 봐도 주눅드는 나도 이 책은 왠지 겁나지 않고 기대된다. 시험 끝나면 일순위로 읽어야지 ♬